고 이순재 향년 91세로 별세, '대한민국 큰 별'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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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찬우기자
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5-11-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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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배우 이순재가 향년 91세로 25일 새벽 별세했다. 

그는 평생을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서며, 단순히 많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가 아니라 ‘연기라는 업(業)의 본질’을 온몸으로 증명해온 예술가였다. 그의 별세는 한 시대의 종언을 의미하며, 남겨진 이들은 그가 남긴 존재감과 무게를 다시 깊게 되새기고 있다.

이순재의 연기 여정은 옛 연극 무대에서 시작됐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그는 ‘배우란 무엇인가’를 끝없이 탐구했고, 무대에 오르는 그 순간을 삶의 중심에 두었다. 텔레비전이 한국 사회에 자리 잡기 시작하던 시절, 그는 가장 먼저 안방극장으로 건너와 시대의 변화를 이끈 주역 중 하나였다. 젊은 시절에는 날카롭고 진중한 역을 맡았고, 중·장년기에는 권위, 유머, 인간미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말년에는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깊이와 무게를 담은 존재감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며, 시청자들에게는 ‘대한민국의 아버지상’ 그 자체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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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의 삶은 곧 한국 문화예술의 흐름과 함께였다. 텔레비전이 성장하고, 드라마 산업이 팽창하고, 한국 콘텐츠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과정에서 그는 늘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 역할을 다했다. 대중은 그의 목소리를 들으며 시대를 기억했고, 그의 표정을 보며 한국 가족·사회·인간의 모습을 비춰보았다. 그의 연기는 시대와 세대의 경계를 자연스럽게 넘어가며 많은 이들의 삶을 위로했고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고인은 고령임에도 꾸준히 배우 활동을 이어오다 지난해 10월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을 취소 했으며, 4월 열린 한국PD대상 시상식에도 불참한 바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이다.



사진=KBS드라마 캡쳐
박찬우 기자 park.chan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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