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설경구·조인성·조여정, ‘가능한 사랑’으로 토론토 뜨겁게 달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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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북미 관객들과 만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9월 6일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선을 보인 데 이어, 9월 14일(현지 시각)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공식 초청돼 북미 프리미어 상영을 진행했다.
특히 북미 프리미어에 앞서 이창동 감독이 한국 감독 최초로 TIFF 에버트 감독상을 수상하며 의미를 더했다.
현지 시각 9월 13일 페어몬트 로열 요크 호텔에서 열린 트리뷰트 어워즈에는 이창동 감독과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석했다. 이창동 감독에게 직접 상을 전달한 설경구는 <박하사탕>, <오아시스>에 이어 <가능한 사랑>까지 함께하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갔다.

이창동 감독은 수상소감을 통해 “영화야말로 인간을 가장 잘 이해하게 해주는 매체라고 생각했고,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어 왔다”며 “영화를 만들수록 오히려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이해하기 어려운지를 더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능한 사랑>도 그런 작은 시도였다. 로저 에버트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이 상을 앞으로도 그런 영화를 계속 만들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며 작품에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 넷플릭스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9월 14일 저녁 진행된 북미 프리미어 레드카펫에는 이창동 감독과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네 사람은 현장을 찾은 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에 응하는 등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토론토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이어 프린세스 오브 웨일즈 극장에서 진행된 북미 프리미어 상영에는 1,721석이 관객으로 가득 차며 <가능한 사랑>을 향한 현지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상영 전 이창동 감독과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은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직접 인사를 전했으며, 상영 후에는 약 25분간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창동 감독은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 “점점 노동이 사라지고 그 가치마저 퇴색되어 가는 시대,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자아를 잃어버리는 현실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설경구는 <오아시스> 이후 다시 이창동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회를 전했다.
그는 “<오아시스> 이후 <가능한 사랑>을 하기까지 23년이 걸렸다. 감독님은 예전과 똑같으셨고, 나 또한 23년 전으로 돌아가려 애쓰며 그때의 기억을 그리워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감독님의 촬영장이 엄숙하고 근엄했다면, 이번에는 조인성, 조여정 배우 덕분에 무척 즐겁고 감격스럽게 촬영할 수 있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조인성은 극 중 자신이 맡은 ‘상우’ 캐릭터에 대해 **“감독님이 그리려 하셨던 ‘상우’라는 캐릭터를 통해 현실에서 우리가 보는 재벌이나 자본가의 모습을 새롭게 해석해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답이 없었기에 현장에서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열린 마음으로 다가갔고, 덕분에 캐릭터를 연기하며 오히려 더 큰 자유로움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조여정은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 역을 맡아 작품 속 또 다른 시선을 만들어냈다.
그는 **“촬영 전 감독님께서 ‘예지’라는 인물이 영화를 만드는 감독 본인의 시선일 수도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어깨가 무거웠다”**며 **“하지만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신 덕분에 온전히 ‘예지’로서 존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베니스에서의 월드 프리미어에 이어 토론토에서 북미 관객들과 만난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 특유의 시선과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 인간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현지 관객들의 관심을 이어갔다.

한편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북미 프리미어를 통해 글로벌 영화 팬들과 만난 영화 <가능한 사랑>은 오는 9월 23일 극장 개봉하며,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넷플릭스, 셔터스톡 제공
박찬우 기자 park.chan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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