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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미스 유니버스 필리핀’ 대회에서 우승한 28살의 필리핀 모델 '미셸 마르케스 디'가 지난달 29일 패션잡지 메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확실히 양성애자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형태의 아름다움에 매력을 느낀다"고 말하며 자신은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 했다.

미셸 마르케스 디(28)는 엘살바도르에서 열리는 제72회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 필리핀 국가대표로 참석한다. 

미셸 마르케스 디는 "우승 이후 짧은 머리에 보이시한 스타일을 한 어릴 적 모습이 유포되자 온갖 악플에 시달렸다."라며, "자신의 성적 지향을 공개함으로써 자신을 둘러싼 악의적인 소문과 추측을 바로잡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미셸 마르케스 디는 커밍아웃에 대해 "대회 도중 알려지면 모두에게 충격을 주고 판단을 흐리게 할 것 같았다."라 말하며 "내가 준비됐다고 생각했을 때 주체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라 밝혔다. 

또한 그는 "스스로 같혀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 세상은 증오가 많고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자신의 신념을 말하며 "대회에서 필린핀 국기를 자랑스럽게 들어 올릴 수 있도력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미셸 마르케스 디는 2019년 미스 월드 필리핀으로 선발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미스 월드에 필리핀 대표로 참가하기도 했다. 그의 어머니 또한 배우 겸 모델인 '멜라니 마르케즈로 마르케즈'로 1979년 미스 인터내셔널 필리핀 우승자다.

사진=미셸 마르케스 디 SNS캡쳐

박찬우 기자 park.chan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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